'수리남' 마약왕 조봉행 근황? 복역 중 형집행정지 후 2016년 치료 중 사망

한국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데뷔 2일 만에 세계 8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차지했습니다. 비교적 양호한 성적입니다. 한국 제작 오리지널 영화·드라마들의 성적이 부진하던 넷플릭스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렸고. ‘제2의 오징어게임’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수리남’은 ‘오징어게임’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수리남’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공작’을 지휘한 윤종빈 감독이 넷플릭스와 협력해 제작한 첫 드라마 시리즈 연출작입니다. 제작비는 350억.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액입니다.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의 마약왕

이 드라마는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려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으로 떠난 남자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지에서 사이비 교주인 한인 마약왕을 만나 몰락한 뒤, 국정원 요원의 마약왕 체포 작전에 협력하며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한인 마약왕은 화려한 언변과 마약으로 신도들을 길들여 마약 사업에 악용하는 사이비 교주 한인 목사입니다. 출연 배우들은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모두 흥행력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입니다.

 

실화 바탕인 마약왕 조봉행의 근황

조봉행은 지난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 거주하면서 실제로 대규모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했습니다. 우리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브라질 경찰이 공조해 2009년 체포했습니다. 그후 2011년에 징역 10년과 벌금 1억을 선고 받았습니다. 수리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근황에 대해 수리남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낸다는 등등의 갖가지 소문이 돌았으나 최근 확인 결과,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후 2016년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리남 포스터

플릭스패트롤 집계방식 12일, 8위

9월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11일에는 톱10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11개국에서 톱10에 올랐지만 한국만 1위라 순위 점수가 모자라서입니다. 플릭스패트롤은 나라별 순위가 집계되는 넷플릭스 진출 국가에서 1~10위까지 각각 10~1점의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해 전체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입니다.

 

12일에는 33국에서 톱10에 오르며 전체 8위가 됐습니다. 1위를 차지한 나라는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이렇게 4개국이었습니다. 일본 4위, 미국 7위. 톱10 국가는 대부분 아시아 및 중동이었습니다. 현지 촬영이 이뤄진 도미니카공화국은 6위였습니다.

 

초반 성적은 좋은 편

역사적 흥행작이었던 ‘오징어게임’과 비교해볼까요. ‘오징어게임’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작년 9월 17일 공개 다음날 세계 4위에 올랐고, 3위를 거쳐 사흘간 2위에 머물다 1위가 됐습니다. 넷플릭스가 직접 전 세계 누적 시청시간을 집계해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넷플릭스 톱10′에서는 공개 다음주 비영어 시리즈 1위, 그 다음주부터는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수리남’은 일단 ‘오징어게임’의 흐름은 아니지만, 초반 성적은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