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업스커팅’, ‘불법촬영’, '타하루시 가마이' 등 성폭력 행위를 설명하는 용어와 이러한 용어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봤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 사고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연합(UN)은 1977년 3월 8일부터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그래서 이 날은 세계적으로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를 나눠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성적 학대를 지칭하는 각 나라 용어들
여성을 향한 성폭력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언어는 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의 여성이 비슷한 성적 학대를 경험했을지라도 모든 언어권에 이러한 성적 학대를 설명할 용어가 있는 건 아니다.
이탈리아어로 '마노 모르타(mano morta)'란 '죽은 손'이라는 뜻이다. 엄마와 딸도, 친구들도 이 ‘죽은 손’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으며, 십 대 소녀들은 등굣길 '죽은 손'을 경계하라는 주의를 듣곤 한다.
여기서 '죽은 손'은 으스스한 민간 설화가 아니다. 이는 바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장 흔한 성폭력 중 하나를 뜻하는 용어로, 수많은 여성들이 만원 버스나 기차에서 신체 주요 부분에 따라붙는 '죽은 손'을 경험한다.
'마노 모르타'라는 단어 덕에 이탈리아인들은 이러한 의도적인 성폭력 행위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여성 중엔 동일한 폭력을 경험했어도 모국어에 이를 정확히 가리키는 용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영어에선 '가스라이팅', '업스커팅(본인의 동의 없이 여성의 치마 아래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행위), '러브 바밍(집착과도 같은 애정 공세)' 등 성적 학대를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용어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심리적으로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만드는 행위인 '가스라이팅'은 올해 검색량이 1740% 증가하면서 미국 '메리엄-웹스터'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로 등재되기도 했다.
SNS 플랫폼인 '틱톡'에서는 '#가스라이팅'과 '#러브바밍'의 조회수가 각각 19억, 약 2억5000만 회를 기록했다.
'다운블라우싱(downblousing)'이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다운블라우싱'이란 본인의 동의 없이 위에서 바라보는 각도로 여성의 상체 부분에 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행위를 뜻한다.
성관계 중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중단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인 '스텔싱(stealthing)'은 영국, 독일, 캐나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선 강간으로 분류된다.
한편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언어에 관해 연구하는 알리시아 트란체스 박사는 "여성들이 경험한 성폭력이나 여러 성차별적인 행위를 설명하는 이러한 용어가 언제 우리 언어에 등장했는지 살펴보면, 바로 페미니즘이 대규모 사회 운동이 됐을 때"라고 설명했다.
영국 포츠머스대 커뮤니케이션 및 응용 언어학 부교수이기도 한 트란체스 박사는 성적 학대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러한 용어가 어떻게 성폭력에 맞서는 수단이 됐는지 연구한다.
"언어는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관계를 잘 반영하면서도 이러한 관계를 개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는 게 트란체스 박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말 새로운 용어 도입이 전 세계적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적 학대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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